​​(이 게시글 주소: http://tp.ezcommand.kro.kr )

안녕하세요. 허두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쓰던 강좌가, 중수분들에게는 몰라도 초보자분들께는 확실히 어려운 감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한동안은 강좌를 리뉴얼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오늘은 첫 시작이니만큼, 가장 많이 쓰이는 /tp 명령어를 리뉴얼해볼 시간이에요!

비록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해 개학이 연기되고 재택근무를 하고는 있다만..

언젠간 학교나 직장에 가게 되겠죠..

그러면 아침에 일어나서 비몽사몽한 눈으로 재빠르게 준비를 해서 나가는데..

우리는 항상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아.. 순간이동하고 싶다..

  /tp     /teleport

현실에선 아직 못하지만, 게임 안에서라도 순간이동 해보자고요!

자바 에디션 Classic 0.0.18a 버전부터 사용 가능합니다!

쉽게 말해 거의 모든 마인크래프트 자바 에디션에서 사용 가능하다는 소리에요!

베드락 에디션에서도 물론 사용 가능합니다!

정품 베드락 에디션에서는 항상 최신 버전으로 유지되니 버전 걱정은 안하셔도 되요!

(자바 에디션? 베드락 에디션? 그게 뭐에요?)

/tp 명령어는 조금만 파면 되게 간단하지만, 끝까지 파면 은근 복잡합니다.

여러 단계로 나누어둘테니 자신의 명령어 실력에 맞는 단계까지 봐주시면 됩니다!

보다가 중간에 너무 어렵다 싶으면, 다른 명령어들을 공부하다가 나중에 다시 와보셔요.

그때는 이해가 되실 수도 있습니다! 

1단계

/tp A
난이도: ★☆☆☆☆

완전 간단합니다!

  A에게 순간이동하는 거에요!

플레이어가 될 수도 있고, 엔티티가 될 수도, 좌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여하튼 A 자리에 쓰여지는 놈에게 이동하는 겁니다.

단, A는 한 명이나 한 마리만 될 수 있어요.

왜냐고요?

내가 두 사람이나, 두 엔티티에게 이동하려면

몸을 반으로 쪼개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잖아요!

게다가 마인크래프트는 12세 이용가라서 몸을 반으로 쪼개지도 못한답니다

그냥 한 명에게만 이동하는 걸로 만족하자고요.

2단계

/tp B A
난이도: ★★☆☆☆

이것도 사실 매우 간단해요!

아까는 내가 A에게 이동했었죠?

이번엔 B를 A에게 이동시킬거에요!

B는 플레이어가 될 수도 있고, 엔티티가 될 수도 있죠.

A는 플레이어가 되거나, 엔티티가 되거나, 아니면 좌표까지 될 수 있습니다.

역시나 A는 한 명, 또는 한 마리만 될 수 있고요.

여하튼 B 자리에 쓰여있는 놈을 A 자리에 쓰여있는 놈에게 이동시키는 겁니다.

3단계
(베드락 에디션 한정)

/tp B A true
난이도: ★★★☆☆

/tp B A

B를 A에게 순간이동 시키는 명령어이죠!

그런데 만약 A가 있는 위치에 블록이 쌓여있어서,

B가 이동했을 때 블록에 끼이면 어떻하죠?

그러는 것이 걱정이라면, 명령어 뒤에 true를 붙여주세요!

뒤에 true를 붙이고 명령어를 실행했을 때 A가 있는 위치에 블록이 설치되어 있다면,

마인크래프트에서 이동을 시켜주지 않습니다!

물론 이어서 나올 4,5,6단계 뒤에 true를 붙여도 똑같이 작동해요!

단, 베드락 에디션에서만 가능하다는 사실 꼭 알아두세요!

자바 에디션 유저분들 왜 안되냐고 댓글에 그러신다면.... (부글부글)

자... 여기서부터 조금 어려워지기 시작합니다.

2단계에 나왔던 /tp B A 기억나시죠?

여기서 A가 플레이어나 엔티티라면 B가 순간이동할 때 A가 바라보던 방향을 바라보게 되고,

A가 좌표라면 B는 그냥 바라보던 방향을 그대로 바라보게 됩니다.

그런데, 혹시 B가 특정한 방향을 바라보면서 이동되게는 할 수 없을까요?

네? 가능하니까 이 말을 하고있는거 아니냐고요?

에이... 눈치는 또 빠르셔가지구 ㅋㅋ

4단계
(자바 에디션 1.13 이상, 베드락 에디션 한정)

/tp B A facing entity C
난이도: ★★★☆☆

B를 A에게 이동시키는 건 같습니다.

다만 B가 C를 바라보도록 하는 것 뿐이죠!

C는 플레이어가 될 수도, 엔티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C도 한 명, 또는 한 마리만 될 수 있어요.

아까랑 비슷한 이유로, 한 번에 두 명을 쳐다보면 조금 이상하잖아요.

목이 동시에 돌아갈 수도 없는 노ㄹ... 에이 잔인하니까 여기까지만 합시다. 절대 상상하지 마세요!

5단계
(자바 에디션 1.13 이상, 베드락 에디션 한정)

/tp B A facing C
난이도: ★★★☆☆

그런데, 혹시 특정 엔티티가 아니라 특정 좌표를 바라보도록 할 수는 없냐고요?

당연히 가능하죠!

여기서는 facing 뒤에 entity가 빠진 대신,

C에 좌표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물론 엔티티나 좌표가 없더래도 특정 방향을 바라보게도 할 수 있답니다!

먼저 마인크래프트의 방향 시스템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자, 설명을 위하여 마인크래프트 애니메이션 제작 프로그램인 Mine-Imator를 사용하겠습니다.

마인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나 몹의 얼굴은 위의 사진에서 빨간색 선을 제외하고

파랑색 선과 노랑색 선과 같이 돌아갈 수 있습니다.

(단, 노랑색 선에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저 파랑색 선은 가로의 회전도를 말해줍니다.

1인칭 시점으로 서쪽으로 갈수록 증가하고, 동쪽으로 갈수록 감소하죠.

이게 45도이고,

이게 -45도입니다.

가로로는 -179~180까지 회전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노랑색 선이 바로 세로의 회전도를 나타내죠.

그림에는 원이 360도로 나와 있지만, 사실은 그의 반밖에 못 돌아간답니다.

파랑색 선 방향을 바라보고 있을 때를 기준으로,

초록색 선 부분까지는 회전될 수 있지만, 빨간색 선 부분에는 회전하지 못합니다.

억지로 회전시키면 이렇게 되는데, 이건 솔직히 좀 잔인하잖아요, 그쵸?

으으... 빨리 넘어갑시다.

흠흠,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세로 방향은 1인칭 시점으로, 밑으로 갈수록 증가하고 위로 갈수록 감소하죠.

이건 45도,

이건 -45도이죠.

세로로는 -90 ~ 90까지 회전이 가능합니다.

6단계

/tp B A Y X
난이도: ★★★★☆

자, 이 정도면 방향은 대부분 이해하셨겠죠?

마인크래프트 시스템에서는 가로 회전도를 Y, 세로 회전도를 X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Y 자리에 가로 회전도(-179~180), X자리에 세로 회전도(-90~90)를 적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이러면 플레이어나 엔티티가 순간이동할 때 그 방향을 보면서 이동할거에요!

아, 물론 소수도 입력할 수 있습니다.

7단계
(자바 에디션 1.12 이하 한정)

/tp? /teleport?
난이도: ★★★★★

자바 에디션 1.13 이상과, 베드락 에디션에서는

/tp가 그저 /teleport의 줄임말밖에 되지 않습니다.

다만 자바 에디션 1.12 이하로 내려온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설명을 위해서 예시 명령어를 두 개 가져와볼게요.

/execute @s ~ ~ ~4 /teleport @s ~ ~ ~4

/execute @s ~ ~ ~4 /tp @s ~ ~ ~4

두 명령어의 차이는 하나밖에 없습니다. /teleport하고 /tp죠.

지금 자신이 0 100 0 위치에 서 있다고 해봅시다.

그러면 명령어가 실행되는 위치는 0 100 4가 되겠죠.

여기서 자기 자신은 z가 4 증가한 위치로 이동하게 됩니다.

자, 여기서 갈림길이 하나 생깁니다.

내가 서 있는 0 100 0 위치에서 z가 4 증가하느냐,

아니면 명령어가 실행되는 0 100 4 위치에서 z가 4 증가햐느냐의 문제이죠.

마인크래프트에서는 이 두 가지의 문제를 /tp와 /teleport에 나눠 담았습니다.

/tp는 이동하는 이가 서 있는 위치에서 z가 4 증가하고
(0 100 0 -> 0 100 4)

/teleport는 명령어가 실행되는 위치에서 z가 4 증가하게 되는 것이죠.
(0 100 4 -> 0 100 8)

정리를 해 보자면,

/tp는 이동하는 이가 서 있는 위치를 기준으로 작동하고

/teleport는 명령어가 실행되는 위치를 기준으로 작동합니다.

즈아... 오랜만에 복귀해서 쓴 첫 번째 강좌가 끝났네요.

/tp는 앞으로 알아갈 명령어들에 비하면 정말로 간단 그 자체인 명령어지만,

이렇게 복잡한 기능까지 숨어있을줄은 저도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지금까지 왜 이렇게 쉬운 명령어 강좌들이 없나 했더니,

실력이 늘면 기초부터 설명하기가 어렵더군요.

1단계와 2단계를 어떻게 표현할까 갈팡질팡할 때 도와주신 @세리시아 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이렇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게시글을 풀어보았는데, 조금 이해가 되셨나 모르겠습니다.

옛날에 썼던 강좌 스타일과 지금 스타일 중에 어떤 스타일이 더 나은지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업 BGM: 방탄소년단 - Map of the Soul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