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EZCommand 게시판에 /spawnpoint /setworldspawn 강좌 쓰다가 너무 길어져서 여기에 쓰게 되었다는건 비밀)

마인크래프트에는 두 가지의 부활 지점이 있습니다.

공통 부활 지점과, 개인 부활 지점이죠.

일반적으로 명령어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공통 부활 지점은

해당 세계를 만들었을 때 처음으로 태어나는 곳이고,

개인 리스폰 지점은 각 플레이어가 가장 최근 사용했던 침대나 리스폰 정박기입니다.

이 두 가지가 괜히 나눠져 있진 않겠죠?

마인크래프트는 플레이어가 리스폰 버튼을 눌렀을 때,

해당 플레이어에게 저장된 개인 부활 지점이 있는지, 그리고 그 부활 지점에서 안전하게 부활할 수 있는지를 판별합니다.

여기서 안전하게 부활 가능하다는 것은 해당 지점에 블록이나 다른 방해물들이 없다는 것을 뜻하겠죠?

개인 부활 지점이 있고 안전하다고 판단이 되면 마인크래프트는 해당 플레이어를 개인 부활 지점에서 부활시킵니다.

반면 개인 부활 지점이 없거나, 침대 등이 부숴졌거나, 무언가가 설치되어 있으면 공통 부활 지점에서 부활시키죠.

여기서 의문점이 생깁니다.

그럼 공통 부활 지점에도 무언가가 설치되어 있을 때는요?

사실 공통 부활 지점은 조금 더 복잡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통 부활 지점을 중심으로 하여, spawnRadius 라는 게임 규칙(/gamerule)에 정해져 있는 범위만큼의 지역 안에서 부활하거든요.

그리고 해당 범위는 기본적으로 싱글플레이 10, 멀티플레이 21입니다.

위의 사진에서 노란색 블록이 공통 부활 지점이라면,

싱글플레이에선 기본적으로 초록색 블록 영역에서 부활하고,

멀티플레이에선 파란색 블록 영역에서 부활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공통 부활 지점이 막혀있다고 하더라도,

저 범위 안 어딘가에서 부활하게 된답니다!

그럼 여기서 의문점이 하나 더 생깁니다.

극한의 상황을 생각해서, 그 10x10이나 21x21 지점도 모두 막혀있다면요?

직접 쌓아본 후 실험해봤습니다.

어... 네.

그 영역 안에서 비어있는 공간에서 부활하네요!

블록은 255 높이 이상에서 더 이상 쌓을 수 없으므로,

아무리 다 채워놓았어도 256 높이의 위치에서 부활합니다!

이왕 여기까지 온 김에, 더욱 극한으로 가보죠.

그 영역이 모두 뚫려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네, 그냥 허공으로 떨어지네요!

(여기부터는 1.16 이상의 내용을 다룹니다)

또한, 공통 부활 지점은 오버월드에만 설정할 수 있지만,

개인 부활 지점은 모든 차원에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단, 모든 차원에서 하나만 설정할 수 있죠!

지옥에 리스폰 정박기를 설치하고 오버월드에서 죽더래도,

지옥에서 다시 부활한다는 뜻입니다!

그럼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엔드에서 엔더 드래곤을 잡고 엔드 포탈을 타면,

개인 부활 지점으로 이동됩니다.

그런데, 만약 개인 부활 지점이 엔드에 있다면요?

아무리 엔드 포탈을 타도 엔드에서 빠져나갈 수 없게 될겁니다.

이때는 명령어 이외에는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다른 차원에 있는 플레이어에게 /tp 하거나,

/execute in minecraft:overworld run tp @s <좌표>

명령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사실 EZCommand 게시판에 /spawnpoint /setworldspawn 강좌 쓰다가 너무 길어져서 여기에 쓰게 되었다는건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