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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의에선 융합로 자체로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수냉 방식으로 터빈을 이용해 더욱 효율 높은 발전을 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봅시다.

1. 수냉?

지난 강의에선 융합로를 가동하는 방법과 발전량 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 상태로 융합로 포트에서 전기를 뽑는 것은 공랭 방식입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사용하기 매우 간편하고, 이것만으로도 발전량이 충분하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효율을 더 끌어올릴 방법이 있는데, 그게 바로 수랭 방식입니다.

수랭 방식은 융합로의 열을 이용해 물을 끓이고, 이 증기로 터빈을 돌리는 방식입니다.

융합로 제어기 3번째 탭을 누르면 공랭과 수냉 방식의 통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연료 주입 속도에 따라서 수치가 바뀌므로 편리하죠.

현재 주입 속도는 4인데, 이대로 공랭과 수냉의 발전량을 직접 비교해 봅시다.

공랭은 위의 수동 생산량이 최종 발전량이 됩니다. 즉 400kRF/t이죠.

수랭은 수동 생산량에, 최대 증기 생산량을 터빈에 넣었을 때를 가정해서 계산하면 됩니다.

증기 생산량은 150,000mB/t이고, 이 수치를 15강의 계산 공식에 넣으면

터빈의 블레이드 하나당 무려 214kRF/t의 발전량이 추가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5강에서 다룬 블레이드 8개짜리 터빈과 함께 사용할 경우 발전량은 1800kRF/t에 육박합니다.

공랭 방식의 약 4.5배죠.

그럼 수냉 방식 융합로를 직접 만들어 봅시다.

2. 수냉 융합로와 터빈

우선 융합로 옆에 터빈을 지어주세요. 아, 물론 처음부터 저렇게 크게 지을 필요는 없구요...

수냉을 잘못한다고 해서 리액터가 꺼지거나, 터지거나 하지는 않으니 터빈은 작게 시작해서 점점 키워나가면 됩니다.

대신, 물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필요하니 포화 응축기를 가득 설치해서 물을 재활용시키는 건 필수입니다.

터빈을 지었으면 융합로에 물을 넣을 포트와 증기를 뽑을 포트를 추가로 설치해 주시면 됩니다.

이 때, 융합로 제어기에 홀륨이 들어있다면 잠깐 부쉈다가 복구해도 곧바로 재가동되니

홀륨이 잘 들어있다면 걱정 말고 리액터를 잠깐 고쳐도 됩니다.

융합로 포트와 터빈 밸브를 위 그림과 같이 물과 증기를 서로 주고받도록 파이프로 연결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런 뒤, 펌프 등을 이용해 물을 공급해 주면됩니다.

물은 증기로 100% 재활용되므로 공급만 꾸준히 해주시면 어느 순간 최대 용량을 채울 수 있습니다.

그럼, 이 설계에 따른 발전량을 알아볼까요?

현재 저는 주입 비율 40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정도 주입 속도면 공랭 방식만으로 4MRF/t라는 무시무시한 전력을 뽑을 수 있죠.

그럼 터빈의 발전량을 볼까요?

터빈은 그 10배를 넘는 42.84MRF/t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사기인 핵융합로에 날개를 달아주는군요.

궁금해서 크리에이티브인 김에 연료 주입 속도를 최대치(98)로 설정해 보았습니다.

105MRF/t면... 1초에 2,100,000,000RF를 생산하는군요.

너무 현실성 없는 수치에 할말이 사라지네요.

3. 점검

수냉 융합로가 잘 작동하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물이 모자라진 않은지, 터빈은 잘 일하고 있는지, 그런 점이 신경쓰일 여러분을 위해 수냉 융합로를 점검하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융합로 제어기의 '열' 탭에서 물 칸을 확인해 보세요.

물이 들어있다면 수냉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융합로의 열과 물 공급량이 평형을 이루고 있다는 뜻이거든요.

물 칸이 비고, 왼쪽의 플라스마의 온도가 통계 탭에서의 온도보다 높다면 물이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물을 계속 공급해 주세요.

반대로, 오른쪽의 칸에 증기가 차있다면 증기가 충분히 빠져나가고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증기 파이프를 더 설치해 주시면 됩니다.

터빈이 만약 돌아가고 있지 않다면 오른쪽 칸을 확인해 보세요.

터빈은 전력 버퍼가 가득 차면 작동을 중지합니다. 뭐, 전기가 남아돈다는 뜻이니 그리 나쁜 현상은 아닙니다.

파이프의 수송 용량때문에 물이 공급되지 않는다고 생각되신다면 네트워크 계측기를 들고 파이프를 우클릭해보세요.

Throughput이 Capacity보다 낮다면 파이프는 괜찮은 겁니다.

만약 둘이 같다면 병목 현상이 일어난 것이니 파이프를 더 설치해 주세요.

4. 여담

파이프를 이렇게 설치한 이유가 궁금하신 분들도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이건 메카니즘의 기묘하고도 기묘한 파이프 수송 제한에 의한 건데, 이 내용은 추가로 강좌를 하나 더 만들어야 할 것 같네요.

저도 처음 알아낸 사실이라 좀 충격을 받아서 말이죠.

아무튼, 수냉 방식이 대단한 건 알고 있었지만 1초만에 21억RF를 채울줄은 저도 예상 못했네요.

실험은 오래 걸렸지만 재밌는 강좌였습니다.​​